역사의 울림 속으로/일본속 우리나라 종

일본의 한국종 - 일본 교토 조센인 (長仙院 ) 소장 조선범종

korman 2007. 3. 26. 21:09

 

13세기 추정, 청동, 전체높이 35.0cm,

종높이 26.4cm, 입지름 23.1cm,

日本 京都市 中京區 長仙院


조센인이 있는 교토시 주쿄구中京區는 오래된 사찰이 밀집된 전통문화지역이다. 이 작은 종은 조센인의 실내 복도에 높이 매달려, 아침저녁으로 타종되고 있다.
S자 모양으로 휘어진 용은 구슬을 쥔 앞발을 쳐들고 있으며,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용의 입에도 구슬이 물려 있다. 하트 모양의 작은 입상대와 가는 당초문이 새겨진 상하대를 갖추고 연곽대의 무늬도 연속된 번개무늬가 간결하다. 연곽 아래 네 군데에 겹꽃잎의 연화 당좌가 있고, 그 사이에 구름 위의 연화좌에 합장한 보살상이 배치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작고 아담한 종이나 조각은 단정하면서도 선명하다.
1차 추명은 종 몸체에 있는데 큐슈九州의 하쿠다博多 부근에 있는 고묘젠지光明禪寺에 1414년에 소장되어 있었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일본으로 건너온 것은 그 이전으로 보인다. 종구 바닥에 빙 돌아서 둥글게 2차로 된 추명이 새겨져 있는데, 메이지明治 4년(1871)에 현재의 조센인에 오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