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상념에 젖어

korman 2008. 5. 24. 20:42
 

상념에 젖어

 

아침저녁으로 TV에서 불쌍한 광경을 많이 본다.

중국 지진에 대한 처참한 광경을

그리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과

부모를 잃고 넋이 나간 상태로 길을 헤매는 아이들의 모습을.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2차 재앙으로 희생될지 모른다고 한다.

언제 그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그 불행한 사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인터넷에 막말을 올리고 있어

중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한다.

변을 당한 중국인들로 인하여

자신이 피해를 입은 것은 없을 터인데.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중국의 지진 이상으로 피해를 입은 미얀마도 있다.

그러나 그 미얀마는 중국 지진의 그늘에 가려져

뉴스에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 나라에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군부세력들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수용하지 않고 있었다.

중국에 지진이 나기 전에 그들이

일찌감치 국제사회의 도움을 수용 하였다면

지금쯤 그들의 국민들은 많은 안정을 찾았을 것이다.

그만큼 국가의 지도자가 중요하다.

 

어제 지인의 소개로 만난 사람이

동승한 택시 기사 운전석에 놓아둔 연꽃을 보며

미얀마나 중국이나 모두 돌에다 절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변을 당하였다고 했다.

또 많은 아시아 국가의 못사는 나라들이 모두

돌에다 절하는 나라들이라 했다.

싱가폴은 국민의 대다수가 이를 탈피하여 잘 살고 있으며

구라파나 미국은 자신이 믿는 종교를 가지고 있어

잘 산다고 침을 튕겼다.

우리나라도 돌에다 절하지 말고 조심하여야 한다고.

그럼 일본과 남미와 아프리카와 중동은?

택시 기사와 나는 침묵하였다.

 

미국 소고기 파동과 연일 치솟는 물가로

온 나라와 국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물가에 있어서는 원유와 곡물의 국제가가 상승하고

모든 원자재의 값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

자원이 없어 모두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써는

딱한 처지가 아닐 수 없다.

이를 때일수록 국가경영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 국익에 힘써야 하는데

자신들이 속한 정치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나라가 어려운 때에는 늘

지나간 박정희 대통령이 생각난다.

학창시절에 그를 반대하는 데모대의 한 구석에

나도 있었음에도.

 

우리나라의 현재 물가는

미국의 뉴욕을 추월하고 동경을 넘어섰다 한다.

내가 출장 다니며 느끼는 물가도 그러하다.

국민소득이나 각종 경제지수를 생각할 때

원인이야 어찌 되었던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다른 나라에 비하여 평균 1.6배가 비싸다는

스타벅스 커피점은 늘어만 간다.

 

물가 오름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10원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한몫 하지 않나 생각된다.

버스비의 인상요인이 7% 발생하였으면

1,000원에 대한 70원이 올라 1,070원이 되어야 함에도

10원 동전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이를 1,100원으로 만들어

결국은 10%를 인상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당국은 묵인하고 업자는 3%를 더 챙긴다.

5,000원짜리 물건의 인상요인이 8% 발생하였다면

400원을 인상하여야 하는데

이런 것들은 1,000원 단위로 올려 6,000원을 만든다.

그래서 결국 그 물가는 8%가 20%로 뛰어 오른다.

우리의 물가는 발생 요율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편리한 돈 단위로 오른다.

돈의 가치보다도 제조 원가가 더 많이 든다는 동전들

이렇게 하려면 무엇 때문에 만들고 있는지 아리송하다.

 

지구상 빈국중의 하나라 하는 스리랑카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그들이 느끼는 행복은 과연 무엇이고

어디에서 오는지 생각해 본다.

 

2008년 5월 스무사흗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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