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조선의 종

전남 구례 천은사 동종

korman 2008. 9. 29. 13:44

2008년 9월 29일 현재

 

전남 구례군 천은사의 숭암사 동종

(강희54년명 범종)

 


 

이 동종은 조선시대 후기에 속한 양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상대와 하대·용뉴 등을 갖추고 있다. 상대는 두줄의 횡대를 두르고 그 안에 범자를 돋을새김 하였다. 종신상단은 4면에 인동문이 조각되 유곽을 구획하고 그 안에 9개의 유두를 표출하였으며 그 사이의 4면에는 두광만을 갖춘 보살상을 조각하였다. 종신 중앙에는 한줄의 돌출된 횡대를 돌렷고 그 밑으로는 동종제작에 참여했던 시주자 명단과 제작연대를 명기하였다. 종신 하단에는 인동당초문을 시문한 하대가 장식되었다. 용뉴는 두 마리의 용을 조각하였는데 서로 반대방향을 보게 하였다. 음통은 생략하였다.

「강희오십사년 세차을미사월일 전라도용담 남령산서봉산숭암사대종구팔백근입 삼강질 시주지 승□ 시수승 도성...(康熙五十四年 歲次乙未四月日 全羅道龍潭 南嶺山西峯山崇岩寺大鍾□八百斤入 三綱秩 時住持 勝□ 時首僧 道星...)」

 


이 동종의 조성연대는 1715년(숙종 41)으로 18세기초에 해당된다.
총고 116cm, 종시녹 112cm, 직경 85cm.

 

출처 : 천은사 사이트 2008년 9월 29일 현재, 2014년 2월 2일 현재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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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泉隱寺) 강희오십사년명(康熙五十四年銘) 범종(梵鍾)(2-92)

 소재지(所在地) : 전라남도(全羅南道) 구례군(求禮郡) 광장면(光張面) 방광리(放光里)

 연 대(年 代) : 1715年(숙종(肅宗) 41年, 강희(康熙) 54年)

 지정번호(指定番號) : 보물(寶物) 제(第)11호(號)

 실측치(實測値) : 총고(總高); 118cm, 용통고(甬筒高); cm, 상대폭(上帶幅); 8cm, 유곽장(乳廓長); 

 26×25cm, 구경(口徑); 85.5cm, 종신고(鍾身高); 102cm, 용통경(甬筒徑); cm, 

 하대폭(下帶幅); 8cm 종구후(鍾口厚); 8cm, 용뉴고(龍鈕高); 16cm, 천판경(天板 

 徑); 50cm, 유곽폭(乳廓幅); 3.7cm, 당좌경(撞座徑); cm

 범종(梵鍾)의 정상(頂上) 천판(天板)은 반구형(半球形)이며 천판(天板) 중앙(中央)에 일체

쌍두(一體雙頭)의 용뉴(龍鈕)를 구비하고 있다. 종신(鍾身)의 상대(上帶)는 7.5cm×7.5cm의 

사다리꼴 구획내에 경(徑) 6.5cm의 원좌 내 범자를 갖춘 범자대(梵字帶)는 21개(個)와 원형

좌 내에 ‘명왕(明王) 육자대(六字大)․진언(眞言)’이라 명기(銘記)한 문자대 2개를 포함시켜 

돌리고 있다.

 사다리꼴의 유곽은 4곳에 배치하고 문양은 화문대(花紋帶)로 처리 장식하였으며 유두는 

화좌에 연봉과 같이 돌기된 9유두를 구비하고 있다. 또한 유곽과 유곽 사이에 교대로 원형 

두광을 갖춘 보살입상 4구(軀)를 배치하고 있다. 하대는 보상화문으로 처리하여 상대 문양

과는 대조를 이룬다. 종신 중간에는 1조(條)의 융기태선(太線)을 돌려 종신을 상하(上下) 2

분(分)한 듯하였고, 이 융기 태선(太線)을 중심(中心)하여 상하(上下)로 음각명문(陰刻銘文)

과 양주(陽鑄)된 장문(長文)의 명문(銘文)이 있어 주조년대(鑄造年代)와 어느 사찰(寺刹)의 

범종(梵鍾)임을 밝히고 있다.

 장문(長文)의 명문(銘文) 중(中) 주조(鑄造)된 연기(年記)를 보면


으로 되어 있는데 강희(康熙) 54年 을미(乙未)는 숙종 41年(1715)에 해당되는 때이다. 이때 

주조된 동종으로 원래는 숭암사종(崇岩寺鍾)이였는데 언제 천은사(泉隱寺)로 옮겨온 것인지

는 분명치 않다. 다만 양식과 수법이 당시 유행하였던 범종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조선 후기의 작품이다.


출처 :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간 한국의 범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