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양호에서 해질녘 호수는 차라리 정(靜). 자연이 그린 한 폭 산수화. 겹겹이 놓인 산상(山上)의 테두리사이로 시간이 멈추고 나그네의 발길은 호숫가에 멈춘다. 호수는 차라리 조각된 거울. 그 속 어부는 한 점 세월에 묻어있는 자신을 낚는다. 검어지는 수면위에 가을이 얹어놓은 서녘 햇살 사이로 잔물결 일렁이며 둥지로 향하는 물오리 가족에 나그네의 눈동자는 소박한 수묵화(水墨畫)를 그린다. 2017년 11월 11일 친구들과의 소양호 나들이에서 하늘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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