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꽃이었다네
봄 어귀에 피어난 꽃
화마가 훑고 간 산야에 그려진
먹그림 속 진정한 꽃이었네.
화염에 타버린 할미 마음
꽃으로 닦아주려 하였나
상처 입은 뒷마당
꽃 되어 덮어주려 하였나
햇빛 아래 봄볕 온기에
세월보다 빠르게 졌다한들
꽃이 아니라 뉘 말 하리요
가슴엔 영원한 잔영인 것을
모습 없으니 졌다한들 대수로냐
만물 소생의 감로수 되어
흐르는 시간 따라 그을림 덮을
천연색 수채화의 밑그림되리라
2022년 3월 20일
봄눈 내린 후에
하늘빛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gTb_XHoT4D0 링크
사랑 그대로의 사랑 Love as it is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