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Starbucks 와 Star Fucks

korman 2006. 9. 27. 20:10

오늘 아침 집을 나서서 다시 집에 돌아올때 까지 만난 여자들 네명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여인 1

아침 집을 나서는데 아침 운동을 하러 가는지 젊은 아주머니 한분이 내 앞에 가는것이 보였다. 내가 그 아주머니 보다 걸음이 빠르기 때문에 거리가 점점 가까워 졌고 이윽고 그녀 뒤에 이르렀을 때 그냥 혼자서 슬그머니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요새 여자분들이 트레이닝복 같은 바지를 입으시는데 그녀도 그런것을 입고 있었지만 그녀의 엉덩이 톡 튀어나온 부분 조금 위쪽에 영어로 "Daisy Girl" 이라고 씌어져 있는 옷이었다. 굳이 해석하자면 "들국화 소녀" 쯤으로 해석 될까. 그러나 Daisy라는 단어의 속어에는 좋은 물건이라는 의미가 있는 바 이 의미를 아는 남자들이나 외국인은 이 여인을 어찌 생각할까. 영어사전이나 찾아보고 이런문구가 들어간 옷을 입고 있는지. 남들이 자신을 들국화 소녀 하이디로 알아 주기를 바라는 것인지..    

 

여인 2

점심을 먹고 좀 걷겠다고 양재천을 찾았다. 양재천은 늘 산보하고 운동하기에 좋다. 빠른 걸음으로 좀 걷고 있는데 위의 여인 보다는 좀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아주머니 한분이 맞은편에서 오고 있는데 그녀도 운동을 하러 나온것 같았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그녀의 티셔츠 앞쪽에 뭐가 보이기 시작 하는데 그게 요새 한창 뜨고있는  Starbucks 커피점 로고였다. 스타벅스에서 판촉물로 준 티셔츨를 입었나 보다 생각 하였는데... 스치며 다시본 그녀의 가슴에는 스타벅스 로고는 맞는데 그 원안에 적힌 글은 Starbucks" 가 아니라 "Star Fucks" 였다. 이건 이 자리에 해석을 못하겠다. 모르시는 분들은 "Fuck" 이란 단어를 찾아 보시도록. 이 아주머니 자식들도 고등학교 이상은 되어 보이는데 그 뜻이 무었인지 알기나 하시는지. 지나치고 나서 그걸 가르쳐 주었어야 하는건데 하는 후회심이 생겼다.

 

여인3

전철을 탔다 자리에 앉았는데 앞에 서 있는 아가씨의 티셔츠에 영어로 된 몇줄 문장이 무늬로 새겨져 있다. 앞의 두 여자가 생각나 큰 글씨만 읽어 보았다. 내용은 어디 포르노 잡지에서 오려다 프린트 한듯  남자들의 기고문인가 ....Fucking Girls.... 뭐 이런 문장이 앞자리 가운데 버티고 있다. 이 아가씨는 고등교육을 받은 듯한 젊은 아가씨인데 어찌 이런 문구가 씌여있는 티셔츠를 그냥 입고 다니는지.

 

여인4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마을버스안에 위의 여인 1번과 같은 옷을 입은 좀 젊은 여인이 또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히 그 똑같은 부위에 "ENQUIRE" 라고 씌여져 있다. 이런 단어를 상표로 사용하고 있는 업체가 있기는 하지만 엉덩이 주요 부위에 커다랗게 새겨진 이 단어를 보면서 상표라고 생각 할 남자들이 몇이나 될런지. 굳이 해석하자면 요구하라든지 물어보라든지 뭐 그런 이야기쯤 될텐데 엉덩이에다 대고 뭘 요구하고 뭘 물어보라는 것인지. 자신은 요구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인지.

 

옷에 영어로 씌여 있는거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옷을 사시면 특히 여자분들은 꼭 읽어 보시고 입고 다니시겠죠? 나쁜 문장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 옷 만든 사람이 나쁜 사람이겠지만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입고 나서는 사람들도 잘못이 많다고 히겠습니다. 뜻을 알면서도 일부러 입는 사람들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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