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4

우리문화 이웃문화 - 목수 신영훈

230704-230723 우리문화 이웃문화 - 목수 신영훈 - 문학수첩 개인기록을 찾아보니 12~3년 전쯤의 일이었다. 큰 아이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던 이탈리아 수입상의 사장과 회사 구매담당자인 여자직원이 한국 출장길에 내 집을 찾은 적이 있었다. 그 회사의 남자 사장과는 처음 만나는 사이라 “만 나서 반갑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악수로 인사를 나누었다. 동행한 여직원은 그 1년 전쯤 혼자 출장을 왔을 때 기 인사를 나눈 사이라 그런지 손을 잡더니 갑자기 볼 인사를 곁들였다. 나도 유럽에 출장을 가면 처음 인사에도 스스럼없이 볼을 가져다 대는 상대방을 만나기는 하였기 때문에 볼 인사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한국적 문화에서는 숙달되지 않는 것이 그 볼 인사법이었다. 유럽에서도 볼 인사법은 민족마다 다른 것인지 ..

마음 속 10%

마음 속 10% 어느새 27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러버렸다. 오늘 아침 생각나는 그 스리랑카 친구를 만났던 게. 27년 앞을 내다보면 매우 긴 세월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누구나 이야기하는 통속적인 표현으로 지나고 나니 세월은 긴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늘 머릿속에 남아있는 지난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 먹은 사람의 머리에 남아있는 기억들은 늘 그리움으로 변하여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와 앉는다. 나도 어느새 60이 가까워오고 있으니 나이를 먹었다고 표현하여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 같지만 나 스스로가 나이 먹었다고 하는 게 많이 쑥스럽기는 하다. 아침 신문에 외국 며느리들에 대한 슬픈 기사가 났다. 누가 누구에게 잘못을 한 일은 없으되 서로 다른 문화와 어려운 의사소통에서 오는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