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반위에 그리련다 쟁반위에 그리련다 그러려니 하고 보아서였을까 내 어린 날 교과서 그림이 너무 선명하였나 둥근달 속 그림자처럼 놓였던 토끼와 절구는 어디로 갔을까 중천의 큰 달 모습 변한 바 없거늘 먼지가 가렸나 가로등이 가렸나 둥근달 밝은달 모습은 그대로인데 보름 쟁반에 놓였던 그 이야기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2.09
4월의 보름달 4월의 보름달 의자에서 일어나면 될 것을 고개를 삐죽이 기울였다. 빛 여린 달걀노른자와 같은 초저녁 보름달이 봄기운에 밀렸음인지 창문 옆 가녘으로 붙었다. 겨울의 보름에는 내 창문의 앞을 가리며 오르던 달은 오늘 음력 3월의 보름을 지나며 창문 왼쪽으로 기울었다. 그렇게 얼굴을..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4.14
대보름 귀밝이술 한 잔에 대보름 귀밝이술 한 잔에 아홉 가지 나물을 먹고 나무 아홉 짐을 해야 한다는 대보름. 귀밝이술은 대보름날 아침에 맑은 청주 한 잔 마시는 거라 했는데 자식들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 저녁에 소주로 대신하게 되었다. 손주녀석들에게 대보름의 풍습을 전해야 하겠기로 물론 부럼으로 껍..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2.12
보름달 걸린 아침 보름달 걸린 아침 아직 어두움이 벗겨지지 않고 있는 아침 7시, 여름철의 그 시각이면 해가 중천에 떠 있을 터인데 한겨울의 어두움은 같은 시각에도 여명조차 오지 않는다. 집에서 가까운 직장이라 7시 30분 아침 당직을 하여도 자동차로 그저 한 20여분 가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작은 아이의 출근길을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09.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