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앞의 그리움 차례상앞의 그리움 오셨다 가셨을까? 손주들하고 절을 하며 아이 같은 생각을 하였다. 어렸을 때 내 아버지는 모두 데리고 밖으로 나가셨다가 “수저 드시는 소리 났으니 들어가자” 하시곤 “다 드시고 가신다니 이제 인사 올리자” 하시며 마지막 절을 하셨다. 그 때 내가 아버지 말을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1.29
눈이 오면 추우실첸데 눈이 오면 추우실텐데 아침 일찍 출발한 터라 차 속에서 제 어미와 할머니 품에서 쌔근거리며 깊은 잠에 빠져있던 녀석들이 산소에 거의 도착할 무렵 깨어나서는 이제 우리나이로 네 살 된 큰 녀석이 어디 가냐고 물어왔다. 늘 사진을 보면서 제 아비의 할머니·할아버지라는 설명을 하..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3.09.27
차례상 앞에서 차례상 앞에서 지난달에 어머니를 보내드린 친구가 그믐날 소주나 한잔 하자고 하여 오랜만에 대구에서 온 친구와 셋이 강남역 뒷골목에서 소주잔을 마주하였다. 모두 고향으로 돌아갔음인지 대부분 가계들이 문을 닫았지만 문을 연 곳에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주로 젊은층이었지만, 옹기종기 모..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08.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