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출근시간보다 이른 아침인데도 주차장에 보이던 차들이 많이 안 보인다. 8월이 시작되면서 이웃들이 휴가라는 이름으로 집을 떠난 모양이다. 내 자식들도 집을 비운다는 연락이 있었다. 장마가 끝났다고 했는데 내가 사는 곳은 8월이 시작되며 참 요란하게 비가 내렸다. 천둥과 번개를 그리 시끄럽게 동반한 비는 살면서 지금까지 별로 겪어보지 못하였다. 그 요란한 빗줄기에 잠에서 깨어난 집사람이 비가 안 들여 칠 정도로 조금 열어 놓았던 창문을 슬그머니 닫았다. 창틈으로 번개가 들어올 것 같아 무섭다고 했다. 나 또한 내 옆에 떨어지는 것 같은 그리 요란한 천둥 번개에 괜한 걱정이 되었다. 지금은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 옥상 옥탑 기계실 위에 설치된 TV안테나에 저 번쩍이는 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 곧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