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야후 노란 바람에 실려 작년 봄 가지치기를 당한 동네 은행나무들이 아직 시골 신작로 가녘 포플러 모양을 닮아있다. 옆으로 뻗은 가지는 다 잘려 나가고 하늘로 뻗은 굵은 기둥만 남았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자를 만드는 가지는 없다. 그래도 전봇대 같은 기둥은 새봄 이파리를 뱉어내고 계절의 조화를 이루어 태풍에 흔들린 몸으로 거리에 가을의 열매를 떨구었다. 창밖으로 곧 노란 바람이 불겠지. 그 바람에 실려 이 가을 어찌 지내시냐는 묵은 목소리 전화 한 통 있으려나? 2019년 10월 8일 하늘빛 음악 :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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