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리가 반갑다
소리가 반갑다
비가림 챙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반갑다
3월의 첫소리에
겨우내 움추렸던 마음은
먼지 쌓인
두꺼운 철문 열리듯
천천히 들판으로 향한다
봄비일까
3월이니 봄비이겠지
신발 젖는줄 알면서도
아이처럼
봄고인 물 밟아본다
발 새봄에 적셔지도록
비 그치면
을씨년스러운
콘크리트 전주에도
봄싹 돋을 것 같다
날 개이면
까치가 올려놓은
나목 꼭대기
마른가지 집에도
파릇한 지붕이
덮여질 것 같다
해 나면
솟대 끝 나무새도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다
2021년 3월 1일
하늘빛
'이야기 흐름속으로 > 내가 쓰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볕 쌓이는 공원에서 (0) | 2021.03.15 |
---|---|
추억인가 기억인가 (0) | 2021.03.09 |
그리움 무겁다네 (0) | 2021.02.18 |
마담 캉이나 강마담이나 (0) | 2021.02.14 |
세월의 무게 (0) | 2021.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