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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파이-A.I의 원조가 되다

korman 2023. 3. 30. 14:21

라이파이-A.I의 원조가 되다

인공지능과 연계된 SF영화 관련 기사를 읽다가 문득 지금 ‘라이파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며 인터넷에서는 라이파이를 어떻게 소개할까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네이버에 라이파이라는 4글자를 입력시키자 나온 것은 ‘LiFi'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WiFi'와 비슷한 것이라고 우선적으로 설명되고 있다. LED의 빛을 이용한 새로운 통신기술, Light-Fidelity의 약자라고 한다. WiFi보다 100배 빠르고 정보가 새나갈 염려도 없다고 소개되어 있다. 라이파이 덕분에 모르고 있던 신지식 하나를 머리에 넣었지만 그러나 내가 찾는 라이파이는 이런 신기술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이런 신기술을 유도한, 당시에는 대단한 SF의 보고였다. 거기에 게재되었던 상상 속 초 과학적 아이템들이 이미 현실화 되었거나 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다시 ‘만화 라이파이’를 입력시켰다. 그제야 그 유명하였던 내 세대의 만화 주인공 ‘라이파이’에 대한 자료가 나타났다. 시리즈가 엄청 길게 나왔으니 아마도 50~70대 정도라면 많이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머리에 두건을 둘러쓰고 종횡무진 전 세계와 우주까지 넘나들며 악의 무리를 소탕하던 그 ‘라이파이’는 그 당시 만화 독자들에게는 매우 위대한 영웅이었으며 그가 사용하던 SF장비들은 만화가 이외에는 감히 누구도 상상을 못하던 것들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미국에 배트맨이나 원더우먼 등이 미국 국민들의 영웅이었다면 한국에는 라이파이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배트맨이나 원더우먼이 만화 속에서 사용하던 각종 신기한 무기들 또한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요새 요식업소나 서비스 관련 업소에 가면 로봇이 음식이나 서비스물건을 가져다주는 곳이 많다. 엊그제 들른 당구장에서도 당구공과 쵸크 및 부가적으로 주문한 물품을 사람이 가져오는 게 아니고 로봇이 배달을 하고 깍듯이 인사를 하며 주문자가 물건을 다 내려놓을 때 까지 기다려 주었다. 그의 인사 덕에 자동적으로 내 입에서도 “수고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덕분이라 한다. 그 로봇과 대화는 안 되었지만 좀 시간이 흐르면 감정을 가지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될 테니, 예전에 본 영화중에 복제된 인간이 실제 인간의 역할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설정이 현실로 도래하는 시대가 곧 올 것 같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똑 같은 남편이나 아내가 여럿 만들어 질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어쩌나? 그런 시대가 오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기구도 발명이 될 텐데 그리되면 인간들은 서로의 마음을 읽으며 완전히 괴멸되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기계에 지배당하며 완전한 기계의 노예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기계를 조정하는 게 아니고 기계가 인간을 조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언어가 존재한다. 각국의 공용어도 있고 같은 부족들만이 사용하는 부족언어도 있다. 우리처럼 한국어와 한글 하나만이 나라의 공용어와 공용문자로 지정된 곳도 있고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에서는 공용으로 지정된 언어와 문자가 여러 개로 다양하다. 그래서 예전에는 이런 다양한 언어 때문에 사전이라는 책도 언어별로 구성이 되어 각각이 구비하였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된다. 아직 모든 언어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하여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 번역기라는 것이 나왔을 때와 비교하면 그런대로 편집 없이도 전문적인 면까지 의사소통이 가능 하는데 까지 도달은 한 것처럼 느껴진다. 나도 가끔 영어 문장을 읽다가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우리말 번역의 문장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이 번역기에 입력을 시키면, 물론 편집과 순서배열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문맥이나 어휘에 대한 참고 될 만한 것을 얻을 수 있을 때가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외국어 공부에 집중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걱정이 들었다. 너나 나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의사소통이 되니까. 이거 또한 그 A.I.라는 것의 덕분이지만 그 A.I.를 만든 인간이 그것에 잡혀있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하였던 챗GPT라는 게 보편화되어가고 있다. 이것 또한 AI로 작동되는 것이지만 대화가 되는 AI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지금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서 혹은 실제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하여 많은 것들을 이 챗봇에 물어보고 있다. 참 신기하게 작동하니 기자들도 그것들을 정식 기사화 하고 국회에서까지 이를 거론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채봇은 지금은 초창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 세계에 거침없이 퍼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하여 더욱 똑똑해질 테지만 또 한편 사람들은 이로 인하여 바보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하여 직업을 잃어갈 것이다. 어느 동네에 가나 점집이 있다. 좋은 말로 역술가라 부른다. 그런데 이런 분들에게 물어보던 결혼 날짜 까지도 챗봇에 물어볼 테니 챗봇도 돗자리가 필요하겠고 역술가들은 경쟁자가 무한대로 늘어갈 수 있으니 자리 보전을 걱정해야 되겠다. 국회의원들도 국정 질문을 하려면 챗봇에 뭘 물어봐야 할지 질문사항을 여쭈어(?)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분들도 나올지 모르겠고 학위 논문까지 써 준다니 대학원에서 공부는 안 해도 되겠다. 난 무얼 물어봐야 할까? 내가 챗봇이 되려면 어찌해야 하냐고 물어볼까? 지금도 자신이 직접 느끼며 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말끝마다  "00같아요"라 자신 없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분들은 더욱 A.I.에 의지하지 않을까? 이러다 인간의 능력은 모두 상실하고 오로지 모든 일을 A.I.에 기대게 되는 날이 곧 도래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로봇들이 인간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핵무기를 비롯하여 모든 무기들이 인간을 향해 발사되게 조정을 하고 그리하여 인간과 지구는 소멸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가끔 대하게 되는 스토리 비슷한 영화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 아직 봄은 다 오지도 않았는데 ‘봄날은 간다.....’를 부를 필요는 없겠지만.

2023년 3월 29일
하늘빛 

 

음악 : https://www.youtube.com/watch?v=FC-acIQgfAc 링크

New Age Piano Healing Music Therapy Vo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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