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우리는 어디에 2

korman 2006. 9. 21. 21:48

 

언젠가

닫히는 문에 부딛쳐

안경이 부러지고 얼굴이 다칠뻔한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 아피트 출입문이나

많은 빌딩들의 출입문은 거의 대부분

밀고 들어가고 밀고 나오는 식으로 되어있다.

밀고난 후 문을 놓으면 문은

자동으로 제자리로 돌아온다.

대부분은 천천히 닫히지만

 스프링 강도에 따라서

갑자기 급하게 제 자리로 돌아오는 문도 많이있다.

 

이 경우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앞에 나가는 사람이 뒤를 확인하고 문을 놓겠지 하고

안심하고 앞사람을 따라 가다가는 위험 천만한 경우가 생긴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문을 밀고 나간 후

뒷사람를 확인하고  문을 놓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다.

그냥

자기만 나가고 말면 그만이다.

 

적어도 이런 문은

밀고 나간 후 뒷사람을 확인하고

근거리인 경우

따라오는 사람에게 문을 인계해 주는것이

기본적인 예의이다. 또 위험을 방지하는 일이기도 하고.

그러나 잘 관찰해 보면

그렇게 하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출장 다니면서 겪은 서양 사람들은

정말 미안할 정도로, 고맙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철저하게 뒤를 확인하고 문을 인계하고

심지어는

뒤따라 오는 사람들이 모두 나올때 까지

혼자서 문을 붙잡고 있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경우 문을 잡아주면

자기는 손도 대지않고

몸만 쏙 빠져 나가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제 선진국으로 가야 하는데

국민소득도 중요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생활질서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유럽이나 미국보다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는

다른지역에도 여럿 있다.

그러나

그 나라 모두가 선진국이라 불리우지는 않는다.

돈으로 선진국이 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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