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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중 더위에

복중 더위에 여명을 노래하던 까마귀들 아침노을 벗겨지자 요란히 짖어대며 모두 떠났다. 내일 새벽에 돌아온다며 피서지 찾아 떠났다. 올 때를 잊은 고추잠자리 무리가 아침바람에 소리 없이 창문 밖을 오르내리다 동녘 햇빛에 바람 더워지니 내일 아침 돌아오마 풀숲 찾아 떠났다. 동네공원 작은 무궁화 동산 철모른 코스모스 한 송이 무궁화 사이로 삐죽이 고개 들었다가 중천 해 뜨거운 볕에 몸 가누지 못하고 얼굴 숙였다. 아직 짝을 찾지 못한 매미는 가로수 은행잎 뒤에 숨어 열기 가득한 허공에 몸부림의 노래를 안타까이 뿌리고 있다. 더위를 붙잡으며 여름날의 짧은사랑을 땅거미가 오는 줄도 모른 채 애타게 찾고있다. 2021년 8월 1일 하늘빛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