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속 매미의 짧은 독창소리 장마속 매미의 짧은 독창소리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라는 노래가 흥얼거려지는 아침이었다. 지난 며칠 동안 많은 비가 내렸다. 뉴스에 나온 대로 내가 사는 인천에도 많은 곳이 침수되었다. 내 집 앞 이면도로도 엊그제 아침 한 때 일부가 침수되었었다. 그랬던 하늘이 오..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7.27
덥게 지내네 덥게 지내네 동네 공터에 계절을 잊은 코스모스가 7월도 되지 않아 피어나더니 가을의 고추잠자리 떼가 동쪽으로 난 내 창문의 아래위를 7월 말경서부터 오락가락 하고 있다. 원래 이 두 가지 자연의 알리장을 보고 우리는 흔히 가을의 전령사라 일컬어왔는데 기후가 변하여 그런지 모르..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6.08.09
여름의 끝자락에서 여름의 끝자락에서 창문 밖으로 이른 아침을 바라보고 있는데 고추잠자리 몇 마리가 날아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계절의 변화를 전하고 있다. 그 중 한두 마리는 나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방충망에 앉았다 떠오르기를 계속하며 내방을 훔쳐보고 있다. 중복 즈음에는 매미가 앉아 조용..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5.08.15
매미소리 매미소리 나무속에서 1년 땅속에서 수년 한 여름 한 달을 위하여 어두움을 뚫고나와 도시의 소음에 이겨보겠다고 그리 모질게도 울어대던 그놈들이 오늘 갑자기 울음을 멈추었다. 인간의 잔인한 심성으로 까만 밤을 하얗게 밝힌다는 문학적 핑계 때문에 자연을 뒤집어 미물에게조차 어두움을 주지 않..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09.08.31
눈이 더워 눈이 더워 며칠간 줄기차게 내리던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오늘 아침에도 이슬비를 뿌리더니 오후에 들어서자 맑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켜가는 구름사이로 보이는 햇살이 반갑기는 하지만 감히 장마가 끝나가는 것이라 이야기 못하는 것은 지난해에도 또 그 이전에도 큰 비로인한 고통은 늘 장..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08.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