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

기적을 내리는 트릉카 다방 - 야기사와 사토시

241022 - 241102 기적을 내리는 트릉카 다방 - 야기사와 사토시 - (임희선 올김) - 문예춘추사책을 다 읽고도 10일 이상 독후감을 쓰지 않은 것은, 독후감이라 표현하기도 쑥스러운 글이지만, 책을 읽은 기록을 쓰기 시작한 이래 처음인 것 같다. 읽은 책에 대한 단순기록이야 아무 때나 적어 놓으면 되겠지만 그래도 독후감이랍시고 적으려면 책 내용이 가물거리지 않는 정도의 기일 내에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무언가를 읽을 때마다 나이 먹은 사람들은 늘 “책장을 넘기기가 무섭게 앞장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즐겨 쓴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도 실제로 기억력에 문제가 있으니 틀린 말이라고 할 수도 없다. 기억력이 이러하니 책을 읽은 지 10여일이 지나 독후감이라는 걸 쓰려한다면 책을 다..

무엇이 중헌디?

무엇이 중헌디? 8월15일 동네 큰길 네거리 모퉁이에 현수막 하나가 걸렸다. 상업적 불법 현수막이라면 누군가 구청에 신고라도 하겠지만 그러지 못할 현수막이다. 최근에 온 동네를 앞장서서 현수막으로 지저분하게 만드는 장본인들이 건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잊은 자에게 미래는 없다”. 꼭 누군가를 꾸짖는 내용이다. 설마 자기 자신들이 아니고 국민들을 꾸짖는 건 아니겠지?. 6.25때는 이런 현수막은 걸리지 않았었다. 6.25전쟁도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역사 중 하나이거늘 역사를 잊은 자에게 미래가 없다는 장본인들이 국가와 국민들을 위하여 산화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현수막은 동네에서 보질 못하였다. 뭐 내가 6월의 기억을 못할 수도 있겠거니 하면 된다. 아마 역사 인식과 현실에 대..

일본인과 에로스 - 서현섭

230401-230409 일본인과 에로스 - 서현섭 - 고려원 이 책을 읽기 전에 ‘중국의 에로스 문화’ 를 읽었다. 16년 전, 2006년 12월에 상하이에 출장을 갔던 일이 있었다. 호텔 을 나와 황포강(黃浦江)가를 산책하던 중 아주 오래된 서양풍 건물사이 허름한 골목길에 버젓이 ‘SEX SHOP'이란 간판을 건 가계가 눈에 띄었다. 2년 전 같 은 곳에 머물렀지만 눈에 뜨이지 않았던 곳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에도 지금 흔한 ’성인용품점‘이라는 점포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홍콩이나 서양 국가들로의 여행에서는 수없이 보아 왔음에도 의아하게 생각된 점은 중국이라는 나라가 ’공산주의, 사회주의 국가‘의 표상이기 때문이었다. 그 나이에 내가 순진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국가에서 성과 관련된 여러 가..

조선통신사

220504-220515 잠깐 생각해 보았다. 국사시간에 ‘조선 통신사’라는 걸 언제 배웠을까? 중고등 학교에서 국사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으니 자세히는 아니라도 중세 한일관계에 이런 방문단이 있었다는 데 대한 것은 낯설지 가 않지만 통신사 일행이 일본을 방문하 는 과정과 경로 등에 대한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예전의 국사 선생님들도 가르쳐주시긴 하셨을 텐데 기억에 없으니 안 배웠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다. 이 책에 적힌 것들도 2~3일 지나면 그저 그렇게 그렇게 다녀왔구나 라는 기억 외에는 그리 많은 것이 머리에 남아있을 거라는 기대는 안 하고 있지만. 요즈음은 국사를 내가 학교 다닐 때처럼 그리 심각하게 가르치지는 않는 것 같다. 물론 조선총신사가 있었다는 건 역사의 한 중요한 부분..

열두겹 기모노의 속사정

220316-220324 이 책의 제목만을 보면 우선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성문화나 인터넷상에 무수히 떠다니는 일본의 성씨 와 관련된 우스갯소리들을 떠 올릴지 모르겠다. 나 도 그런 걸 연상하였지만 책의 목차를 살펴보고는 엉뚱한 상상을 한 것이 좀 쑥스러웠다. 일본의 기모 노가 12겹이라는 것은 이 책의 설명을 통하여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 한복도 배우지 않으면 전통대로 입기가 어렵지만 기모노라는 것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매우 입기 힘든 것이라 한다. 이 책은 일본통이라는 모 방송국 일본 전문PD가 지 은 책이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고대, 중세, 근 대, 현대로 나누어 소개한 책이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 작가는 일본의 고대 역사적 배경과 근대에 이르는 문화적 발달은 우리민족에 의한 것으로 우리 ..

일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일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올해엔 한 달에 적어도 한 권의 책은 읽겠다고 작정을 하고 며칠 전 4번째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책의 이름이 ‘일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이다. 2010년 3월에 나온 책이니 12년이 지났다. 처음 읽는 건 아니지만 10여년이 지나고 나니 무슨 내용이었는지 처음 대할 때와 다름이 없다. 잭을 쓰신 분은 일본에서 공부도 하고 책이 출간될 당시 교수직에 있으며 20년의 세월을 일본에서 보낸 분이라니, 나는 물론 그리 생각했지만, 누구나 그는 일본인이 다 됐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20년이 지나서야 일본 사회에 좀 적응이 된다고 쓰고 있다. 제일 가까운 이웃나라지만 그만큼 우리와는 문화적인 차이가 큰 모양이다. 비록 한 번에 단지 일주일 이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