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조선의 종

영동 영국사 건륭이십육년명종[ 寧國寺乾隆二十六年銘鐘 ]

korman 2009. 12. 18. 21:46

영국사 건륭이십육년명종[ 寧國寺乾隆二十六年銘鐘 ]

 

 

 

 

 

제목 : 영국사건륭26년명동종 원본보기

 

설명 : 조선후기 1761년에 장인 이만돌이 제작한 종. 높이 97cm. 전통종보다는 외래형에 가까운 혼합형 범종 양식을 따르고 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영국사 소장.
출처 : Copyright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영국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종. 1761년(영조 37) 제작. 높이 97cm. 이 종을 제작한 이만돌(李万乭)이란 장인은 18세기 중엽부터 후반까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사장계(私匠系)의 인물로서, 이 종 외에도 영랑사종(影浪寺鐘, 1759년)·가야사종(伽倻寺鐘, 1770년) 등을 만들었다.

험상궂게 표현된 용뉴에 비해 반원형으로 이루며 힘없이 늘어진 가는 다리에는 도식적인 발톱이 묘사되었다. 천판(天板) 외연과 맞닿는 종신 상부에 한 줄의 융기선이 돌려지고, 그 바로 아래를 돌아가며 원권(圓圈)으로 두른 범자문이 장식되었다.

이와 조금 떨어져 네 방향으로는 방형의 유곽(乳廓)을 배치하였는데, 유곽대에는 화려한 당초무늬를 장식하고 유곽 안으로는 국화 모양을 부조한 화문좌(花文座) 위에 얕게 돌기된 종유(鐘乳)가 9개씩 표현되었다.

이 유곽과 유곽 사이마다 연꽃가지를 든 채 구름 위에 서 있는 보살입상을 1구씩 부조하였다. 왜소해진 신체와 얼굴, 그리고 의습의 표현이 매우 경직되고 도식적으로 처리되었다.

한편, 종신의 중단을 돌아가며 횡대(橫帶)와 같은 융기선대를 한 줄 돌리고, 동일한 융기선대가 종구(鐘口)에서 조금 위로 올라온 종신 하단면에도 돌려져 있어 이 사이 여백에 명문을 돋을새김하였다.

기록된 내용은 건륭 26년인 1761년에 옥천군 남령(南嶺) 지륵산 영국사 대종(大鐘)으로 300근의 중량을 들여 개주(改鑄)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참고문헌≫ 韓國의 美-金屬工藝-(鄭永鎬 監修, 中央日報社, 1993)
≪참고문헌≫ 韓國梵鐘에 관한 硏究 -朝鮮朝鐘의 特徵-(廉永夏, 梵鐘 11, 1988)

출처 : 네이트 백과 131229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