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가버린 걸 알았네
온다는 인사 건네 온 바 없고
간다는 인사 들은 바도 없네
오가던 말든 내 알바 아니라도
벽걸이 달력장은 잘도 넘어가네
잘 가라 손 흔들어 보낸 적 없고
어서 오라 양팔 내민 적도 없는데
뉘라서 오가는 모습 보았을까 만은
사람들은 세월이 잘도 오간다하네
누가 떠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수저질 한 것도 아니면서
해가 바뀔 때 마다 사람들은
나이만 먹었다고 푸념하고 있구나
아침에 오르는 새 해를 바라보며
저녁을 잉태하는 해넘이 속에서도
하늘 물들이는 노을에 시간 모르다
이제야 한 세월 가버린 걸 알았네.
2023년 12월 26일
하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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