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짜리 지자체 종 누구를 위해 울리나 경쟁적 제작으로 예산낭비 지적…일부선 성금 걷기도 지난 31일 밤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2009년이 끝나고 새해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날 종소리를 낸 것은 서울 보신각종만이 아니었다. 아마 이듬해에는 더 많은 소리가 울릴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하듯 시민의 종, 군민의 종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타종식을 하고 나서기 때문이다. 올해 만들어진 종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강원도 화천군의 ‘세계 평화의 종’이다. 무게 1만관(37.5t), 높이 4.67m, 직경 2.76m에 이른다. 이 종을 만드는 데에만 15억원이 들어갔다. 국내에서 가장 큰 종이다. 화천군은 전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뜻으로 30개 분쟁국가에서 수집한 탄피를 녹여 종을 만들 때 사용했으며, 평화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