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7

배움이 좋을시고

배움이 좋을시고 문득 컴퓨터가 놓인 책상 옆에 붙어있는 작은 책장을 바라보았다. 거기 제일 하단에 책장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 한 권 있다. 초록색 플라스틱 표지를 한 책, “성문기초영문법”이다. 새해가 들면서 적어도 한 달에 책장에 있는 책 한 권은 다시 꺼내 읽어야겠다고 목표는 세웠지만 다시 읽는 계획 속에 이 책은 들어있지 않았다. 그건 공부라는 개념이 들어있어 매우 부담이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나와 가까운 시절에 영어를 배운 사람이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읽고 또 읽은 명서이기는 하였지만 지금 세대에도 전해지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요새 와서 자꾸 눈에 밟힌다.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학교에서 정식으로 영어를 배운다. 물론 그 이전에 거의 모든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영어 학원에 보내는 것 같다..

돌다리위의 세심(細心)

돌다리위의 세심(細心) 최근에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행하는 종합정보지의 어린이 교통 포스터에 중국 공안의 복장을 한 우리 어린이 사진이 실렸다고 해서 신문과 방송에 크게 보도된 적이 있다. 비단 이 기사가 아니라도 지금까지 이와 유사한 기사는 많이 접해왔다. 그럴 때 마다 난 어느 조직이라도 결재라인이라는 게 있는데 눈에 뜨이게 틀린 사항들이 왜 그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고 공표된 다음 그것을 대하는 일반인들에 의하여 발견이 되는지 의아스러울 때가 있다. 지금 대부분의 조직들은 예전에 쓰던 ‘과’나 ‘부’를 사용하지 않고 ‘팀’이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조직의 크기에 따라 각 팀에 속한 인원수도 다르겠지만 담당-계장-대리-과장-차장-부장-이사 등등의 검토 과정을 거치며 사안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던 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