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 739

라이파이-A.I의 원조가 되다

라이파이-A.I의 원조가 되다 인공지능과 연계된 SF영화 관련 기사를 읽다가 문득 지금 ‘라이파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며 인터넷에서는 라이파이를 어떻게 소개할까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네이버에 라이파이라는 4글자를 입력시키자 나온 것은 ‘LiFi'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WiFi'와 비슷한 것이라고 우선적으로 설명되고 있다. LED의 빛을 이용한 새로운 통신기술, Light-Fidelity의 약자라고 한다. WiFi보다 100배 빠르고 정보가 새나갈 염려도 없다고 소개되어 있다. 라이파이 덕분에 모르고 있던 신지식 하나를 머리에 넣었지만 그러나 내가 찾는 라이파이는 이런 신기술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이런 신기술을 유도한, 당시에는 대단한 SF의 보고였다. 거기에 게재되었던 상상 속 초 과..

詩가 있는 국토기행 - 이근배

230303-230314 (1권) 230315-230320 (2권) 詩가 있는 국토기행 - 이근배 - 중앙M&B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역사 유적이나 사찰 및 서원 등을 돌아보고 그곳에 대한 자연의 비경, 역사적 배경, 얽혀있는 인물, 관련이 있는 문학작품 등을 열거한 책들은 이미 여러 권 읽었다. 저자에 따라 어떤 분야에 좀 더 주안점을 두었느냐 하는 내용면에서의 차이점은 조금씩 있다 하더라도 책마다 중복된 점은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내가 느낀 것은 내가 이미 읽은 이런 종류의 다른 책들과는 독자의 입장에서 조금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이다. 한 때 ‘유홍준’씨가 집필한 ‘나의 문화유산을 답사기’라는 책을 들고 그 책에 나오는 순서대로 자신이 스스로 답사를..

영화 이야기

영화 이야기 영화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은 지가 무척 오래 되었다.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는 가끔씩 극장영화를 보기도 하였지만 지난 수년간은 극장에서 멀어져 있었다. 영화를 종합예술이라고 칭하기는 하지만 장르라는 게 있어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만 찾는 게 극장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내 경우이긴 하지만 아무리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고 장사가 잘 되고 있는 영화라 할지라도 그게 내가 즐겨보는 장르가 아니라면 구태여 유명세만 가지고 극장을 찾지는 않는다. 국내 작품이던 외국 작품이던 내가 극장에 가기 어려운 점은 또 하나가 있다. 혼자 극장을 찾는 건 좀 쑥스럽고 기왕 가려면 집사람과 같이 가야 하는데 내가 보고 싶은 영화라 할지라도 집사람에게는 흥미가 없는 게 또 걸림돌이..

3.1절의 일장기

3.1절의 일장기 3월1일, 내가 사는 동네의 3.1절 아침, 태극기를 걸기 위하여 간유리로 된 거실의 안쪽 문을 열었을 때 보였던 동네의 아침 하늘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다.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약간의 비소식이 있었으나 경험적으로 우리 동네는 그런 작은 비 소식엔 비가 전혀 내리지 않은 날이 많았기로 그러려니 하고 태극기를 걸었다. 6층에서 바라본 동네엔, 늘 그랬던 것처럼, 주민센터 옥상에 펄럭이는 태극기 말고는 보이는 게 없었다. 일본에 관한 일이 생기면 애국하시는 분들이 무척이나 많은 댓글을 다시던데 태극기 다는 것에 그런 마음은 없나 싶었다. 태극기를 걸고 문을 닫다 테이블위의 작은 원형 시계가 멈춰져 있는 게 눈에 뜨였다. 배터리가 다 된 모양이었다. 돌아가신 내 어머니는 시계가 멈추면..

茶人들은 茶를 禪이라 하네 - 김봉호

230211-230225 茶人들은 茶를 禪이라 하네 - 김봉호 - 우리출판사 두 번째 읽는 책이지만 이해가 어려웠다. 정확히 표현하면 어려웠다기 보다는 내 수준에는 내용이 너무 무거웠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듯 싶다. 평소에 대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한자어나 전문용어 그리고 고사에서 인용된 내용이나 옛 사람들의 차에 대한 개념이나 예찬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에서 주장하는 차(茶)라는 것이 집에 있기는 하다. 그리고 가끔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다고 생각되는 날에는 그 차를 마신다. 그러나 저자가 극구 주장하는 다도의 형태는 갖추지 않는다. 아니 갖출 수도 없다. 그것을 갖추려면 전문가로부터의 특별교육이 필요하고 또 다기 세트라는, 늘 사용할 수도 없는 기구나 그릇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

오랜 유행어를 되뇌인다

오랜 유행어를 되뇌인다 TV에 소개되는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풍습을 보면 많은 나라에서 방문자의 안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팔목이나 다른 신체부위에 하얀 실 같은 것을 감아주는 모습이 보인다. 또 어딘가 에서는 같은 목적으로 하얀 천이나 꽃송이로 장식된 목걸이를 걸어주기도 한다. 서양의 경우에는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 특히 불행을 당한 사람들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비는 마음으로 나무나 울타리 등에 노란 천으로 리본을 만들어 걸어 놓는다. 그들에게는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라는 오래된 명곡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기가 새로 태어나면 아기의 무사 안녕을 위하여 ‘금줄’이라는 걸 대문 앞에 거는 풍습이 있다. 요즈음은 도시주택의 변화로 ..

집에 책은 있어야 한다?

집에 책은 있어야 한다? 2월도 중순을 넘어서고 있으니 새해가 시작되고 생각하였던 것들을 돌아보게 된다. 올해는 특별히 뭘 이룩해야 하겠다고 결심한 바 없으니 그저 ‘벌써 두 달이 지나가는구나’ 생각하는 게 고작이지만 그래도 작년에 이어 책 읽는 것만은 이어가고 있으니 이것 하나만이라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다. 올해 지금까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독후감이랍시고 써 놓은 책이 4권이니 연말까지 작년만큼은 읽게 될 것 같다. 간혹 새 책을 사기도 하지만 책꽂이에는, 비록 두 번째 읽는 것이라도 처음 읽었을 때 독후감을 쓰지 않아 그것을 쓰기 위해서라도, 아직 읽어야 할 책들이 남아 있으니 게으름만 피지 않는다면 올해도 단 하나의 결심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든 결심이 게으름에서 흔들리는..

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 - 전경일

230202-230207 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 - 전경일 - 다빈치북스 책 이름이 참 멋있다. 보통 사람들은 심장이 한 개 뿐이다. 그래서 그 심장이 정지하면 죽음을 맞이한다. 작가는 콩팥처럼 심장을 두 개 가진 모양이다. 그러니 한 개를 그곳에 두고도 멀쩡하게 살아 돌아와 여행기를 썼다. 쿠바를 생각하면 누구라도 뭔가 자신의 소지품 중 하나쯤은 그 곳에 남겨뒀으면 하는 곳일지도 모르겠다. 그는 30년을 벼르다 그 곳에 갔다고 하였다. 쿠바는 오래전부터 내 여행 버킷리스트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난 아직 그곳엘 가지 못하였다. 그래서 TV에서 쿠바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는 되도록 많이 보는 편이다. 물론 유튜브에서도 가끔 찾아보긴 하지만 최근에 발간된 여행기 중에서 ‘쿠바’라는..

내 것이 아니라오

내 것이 아니라오 오롯이 내 것은 아니었나 아끼고 아낀 것 같은데 1월은 어느새 모습을 감추었네 애초에 없는 몸이었으니 감추지 않는다 한들 붙잡을 옷깃도 없었거늘 회색빛 하늘엔 노을조차 비켰으니 너무 빨라 못 보았다 한들 세월은 본디 내 것이 아니라오 2023년 1월 31일 하늘빛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ivFPsxbpOA4 링크 Historia De Un Amor piano

하늘아래 만나 땅위에 헤어지기 - 전성호

230120 - 230129 하늘아래 만나 땅위에 헤어지기 - 전성호 - 도서출판 금토 코로나가 좀 수그러들고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 때문에 실시하고 있던 입국규제를 철폐하자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만큼 여권의 수요도 늘어 발급 받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한다. 내 여권도 코로나 이전에 이미 기한이 만료된 상태지만 지금 급하게 해외 나갈 일 없으니 무관심하고 있다. 받을 사람들 다 받고 나면 며칠 걸리지 않던 정상상태로 돌아 갈 테니 필요하면 그 때 신청하면 될 일이고 지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2개 국제 민간 기구에서 여권이 필요한 200여 국가 및 지역에 대하여 매년 발표하는 세계 각국의 ‘여권의 힘 (Passport power) 순위’에 따르면 2022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