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입에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새로운 해, 2022년이 시작된다고 각 방송사마다 추위를 잊은 채 카메라와 마이크를 길거리로 가지고 나와 국민들에게 희망을 묻던 순간이 언제 있었느냐하고 계절은 어느새 여름을 넘어 가을의 담장 안으로 한 발을 들여놓았다.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는 8월 초순에 지나갔지만 사실 그 절기는 여름의 한복판에 있었다. 한자표현대로라면 가을로 들어서는 게 아니라 이미 들어섰다라고 해석해야 옳을 것 같다. 입추에서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이라 한다고 하는데 근자에는 10월에도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로 기온이 높을 때도 있으니 계절에 대한 사전적 정의가 고쳐져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8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오면서 비가 많이 내렸다. 기상청에서 장마가 끝..